Blinking My Melody Dokimeki Nanaside

 
 
七ツ森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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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나나츠모리 미노루. 하바타키 학원의 1학년생이다. 
언뜻 보면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일 것이지만, 
사실 아무에게도 알려져서는 안 되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는 모델 'Nana'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전설의 고교생 모델, '하즈키 케이'가 소속된 사무소의 수퍼 루키 모델. 
그게 바로 나 나나츠모리 미노루의 다른 모습이다. 


우리 학교 놈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어? 나나츠모리가 그 인기 모델이었다고?'
같은 소리를 들으며 일상이 엉망이 될 게 뻔하지. 

그래서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는 거다.


오늘도 촬영을 마치고, 평소의 킷사텐 알카드로 향했다. 
고딕풍의 인테리어로 유명한 이 가게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숨겨진 아지트 같은 곳이다. 
어두운 나무 테이블, 빈티지한 샹들리에, 벽에 걸린 고풍스러운 그림들... 
뭔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이 나는 마음에 든다.


특히 나에게는 이곳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화려하고 피곤한 모델 일에서 벗어나 진짜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일하는 동안에는 항상 완벽해야 한다. 카메라 앞에서는 웃어야 하고, 
스태프들과는 적당히 사교적이어야 하고, 
팬들 앞에서는 친근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친다. 
남들의 시선을 받으며 사는 건 생각보다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만큼은 그런 거 없다.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디저트나 먹으며 쉴 수 있는 곳.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다른 분위기였다.
가게에 들어가니, 낯선 여학생이 서 있었다. 신입 아르바이트생인 것 같다. 

갈색 머리에 차분한 인상... 그리고 뭔가 신비로운 느낌의 다홍색 눈동자.

「今日から新しく入りました、椎名ホタルです。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오늘부터 새로 들어온 시이나 호타루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소리도 이 가게의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고상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음, 귀엽게 생긴 여자애네. 그것뿐이었다. 별로 관심 없어.
오히려 짜증이 난달까, 새 아르바이트생이라니. 또 하나의 귀찮은 존재가 생겼잖아.

내 안식처에 모르는 사람이 끼어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창가 구석 자리, 내가 항상 앉는 특등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는 가게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동시에 바깥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용하다.
아까의 여자아이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첫 출근이라 그런지 약간 긴장한 것 같았다.


「いらっしゃいませ!お席にご案内しま――」
"어서 오세요! 자리로 안내하겠습니..."

귀찮아. 그냥 혼자 있고 싶은데. 나는 손을 흔들며 일어났다.

「あ、ダイジョウブっす。席、好きなトコあるんで。」
"아, 괜찮습니다. 자리,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서요."

「ただいまメニューをお持ちしま――」
"지금 메뉴를 가져오겠습니..."

「いえ。ストロベリーパフェと、マカロンスペシャル、
ガトーショコラにバナナタルト、あとホットで。」
"아니요. 딸기 파르페와, 마카롱 스페셜, 
가토쇼콜라에 바나나 타르트, 그리고 핫으로요."


메뉴도 안 보고 줄줄 외웠다. 이 가게 단골 중의 단골이니까.
게다가 한 사람이 먹기에는 명백히 많은 양이다. 

화보 촬영 스케줄 때문에 체중 관리 한다고 제대로 못 먹었으니까,
촬영이 끝난 오늘 실컷 먹을테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나를 쳐다봤다.  

「か、かしこまりました。」
"아, 알겠습니다."

당황하는 것 같네. 첫 출근이라 어쩔 수 없겠지.

그녀가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향하는 동안, 나는 가방에서 안경을 꺼냈다. 
작은 거울로 머리 상태를 확인하고, 촬영용으로 완벽하게 세팅된 헤어스타일을 일부러 조금 흐트러뜨렸다.

이제야 진짜 나다. 화려한 모델 'Nana'가 아닌, 그냥 평범한 학생 나나츠모리 미노루.
이 모습이 훨씬 편하다. 남들 시선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완벽한 척 할 필요도 없다.

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사무소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젠장, 여기서까지 일 얘기냐.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내일 촬영 스케줄 변경에 관한 내용이었다.
별거 아닌 일인데 왜 이런 시간에 전화를 하는 건지...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다.

통화를 마치고 가게로 돌아왔다. 이제 완전히 평범한 고등학생 모드다.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어. 

「お待たせしました。ストロベリーパフェと……あれ?」
"기다리셨습니다. 딸기 파르페와... 어라?"

그녀는 트레이를 든 채로 멈춰 서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분명히 여기 앉아있던 손님은 어디 갔을까? 라는 표정이었다.
아, 그럴 만하지.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으니까.


「あ、スミマセン。電話しに外、行ってました。」
"아, 죄송합니다. 전화하러 밖에, 갔었습니다."

「え……?あの、こちらに座っていたお客様は――」
"에...? 저기, 여기에 앉아 계셨던 손님은..."

「自分ですけど。」
"저입니다만."

「ええっ!?」
"에엣!?"


뭐 이런 반응으로. 별거 아닌 일인데 너무 과하게 놀라는 거 아닌가?
솔직히 말하면 이런 반응을 보는 것도 귀찮다. 

그냥 조용히 내 디저트나 먹고 싶은데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하는지.


「まあ、仕方ないっすよね……さっきここにいた客と同一人物なんでご心配なく。」
"뭐, 어쩔 수 없죠... 아까 여기 있던 손님과 동일인물이니까 걱정 마세요."


그녀는 무거운 트레이를 들고 우왕좌왕했다. 

당황하게 만들었으니 조금 도와줄까. 

「ほら、そんなにいっぱい持ってんだから重いでしょ。
トレーおろして。自分で取りますんで。」
"저기, 그렇게 많이 들고 있으니까 무겁잖아요.
트레이 주세요, 제가 직접 가져갈게요."

별로 친절하게 해주려는 건 아니다. 
그냥 저렇게 허둥지둥하는 걸 보기 싫어서 한 말이다. 

빨리 처리하고 조용히 먹고 싶다고.


「あ……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아... 감사합니다."


「どういたしまして。」
"천만에요."

그 후 나는 주문한 디저트들을 차례차례 해치워나갔다.
딸기 파르페의 상큼함, 마카롱의 달콤함, 가토쇼콜라의 진한 초콜릿 맛... 
이 시간만큼은 정말 평화롭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달콤한 걸 먹으면서 쉬는 시간. 
이런 게 진짜 행복이지.

그녀는 멀찍이서 그 광경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뭐 그렇게 쳐다봐? 별거 아닌데.

「ごちそうさまでした。」
"잘 먹었습니다."


 


포만감에 행복해진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고 알카드를 나섰다.
해가 지는 시간인지라 하바타키 시의 쇼핑몰에는 사람이 북적거렸다.
길거리에는 곧 다가올 '하즈키 케이' 탄생일에 대한 광고가 붙어 있었다.
하즈키 씨, 역시 멋지다.

그런데...
어? 뭔가 빼먹은 게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가방을 뒤져보았다. 지갑, 휴대폰, 키... 어라? 학생수첩이 없다?!

젠장! 이거 완전 큰일이야. 학생수첩에는 내 본명이 적혀있다.
만약 누군가 주워서 모델 'Nana'와 연결시킨다면 내 이중생활이 완전히 들통 날 수도 있다.
몸을 돌려 다시 나의 안식처로 뛰어갔다. 안돼, 안돼...! 

「スミマセン!ここに忘れ物、したっぽいんですけど、探しても――」
"죄송합니다! 여기에 잊은 물건이, 있는 것 같은데, 찾아도..."

다급하게 돌아와서 말했다. 진짜 식은땀이 났다.

「あっ、七ツ森さん?」
"앗, 나나츠모리 씨?"

그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내 이름을... 어떻게?!

「!なんで、あんた、俺の名前……」
"! 왜, 당신이, 내 이름을..."


「忘れ物はこれですよね?はい、どうぞ。」
"잊으신 물건은 이것이죠? 네, 여기 있어요."

그녀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학생수첩을 내밀었다.
하바타키 학원의 학생수첩. 내 이름이 적힌...

최악이다.


「あ、ああ。どうも。」
"아, 아아. 고마워."


「ふふ。私もはばたき学園の同級生なんです。初めまして。」
"후후. 저도 하바타키 학원의 동급생이에요. 처음 뵙겠습니다."

동급생?! 같은 학교?!

「マジで!?」
"진짜로!?"

이제 정말 끝났다. 같은 학교 학생이 내 비밀을 알게 됐다니.
이건 완전 재앙이잖아...

「……なあ、あんた。今日ここで見たコト、忘れてくんない?」
"...있잖아, 당신. 오늘 여기서 본 것, 잊어줄래?"

정말 간절한 심정이었다. 제발 이 일을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見たことって、たくさんスイーツを食べてたこと?」
"본 것이라면, 엄청 많은 스위츠를 먹고 있던 것인가요?"

아니! 그런 하찮은 게 아니라!

「そうじゃなくて。Nanaのコト!」
"그게 아니라. Nana의 일!"

결국 터져나온 말. 그녀의 눈이 더욱 커졌다.

「Nana……あっ!」
"나나... 앗!"

그녀는 그제야 깨달은 것 같았다.

「そうか、どこかで見たと思ったら、高校生モデルのNanaくんだったんですね。」
"그렇구나, 어디서 봤나 했더니, 고등학생 모델인 Nana군이었군요."

완전히 들켜버렸다. 

내 평화로운 일상은... 끝났다.

「シーッ!声デカイ!」
"쉿! 목소리 커!"


「あ、ごめんなさい……」
"아, 죄송해요..."


「なんだよ……気づいてなかったのかよ……」
"뭐야... 눈치채지 못했던 거냐고..."

완전히 자폭했다. 괜히 내가 먼저 말해서.

「ごめんなさい。」
"죄송해요."


「や、謝られると逆に困るし……単純に自爆したわ。」
"아니, 사과받으면 오히려 곤란하고... 단순히 자폭했어."


「七ツ森さん、もしかしてモデルのNanaくんだってこと、 学校では秘密にしてるの?」
"나나츠모리 씨, 혹시 모델인 Nana군이라는 것, 학교에서는 비밀로 하고 있나요?"


「ああ。特殊なシゴトだし、面割れすると何かと面倒でしょ、学校じゃ。」
"아아. 특수한 일이고, 정체가 드러나면 뭐든 귀찮잖아, 학교에서는."

정말이야. 학교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면 조용한 일상은 끝이다.

「そうなんだ。じゃあ、このことは秘密にするね。」
"그렇구나. 그럼, 이 일은 비밀로 할게요."

뭐? 이렇게 간단히?

「秘密っていうか、忘れてほしいんだけど。」
"비밀이라기보다, 잊어줬으면 하는데."

 

「それはムリだよ。忘れることなんてできないよ……」
"그건 무리예요, 잊을 수는 없어요..."

그녀는 진지한 얼굴로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あんた、真面目なのな。」
"...당신, 진지하구나."

뭔가 이상한 여자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신기해하거나 소문을 퍼뜨리려 할 텐데, 
이 여자는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まあ、これで忘れられるようなモデルじゃイミがない。」
"뭐, 이렇게 잊혀질 만한 모델이라면 의미가 없지."


「ふふ!」
"후후!"

뭐가 그렇게 웃길까.

「あんた、名前は?」
"당신, 이름은?"


「椎名ホタルです。学校でもよろしくね?」
"시이나 호타루예요. 학교에서도 잘 부탁해요?"


「ヨロシク。これ、あんたに拾ってもらって助かったよ。サンキュ。」
"잘 부탁해. 이거, 네가 주워줘서 도움이 됐어. 고마워."

시이나 호타루인가. 뭔가 특이한 여자다. 

내 비밀을 알게 됐는데도 별로 흥미진진해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뭐, 어쨌든 같은 학교 학생이니까 앞으로 마주칠 일이 있겠지.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椎名ホタ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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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킷사텐 알카드에서 첫 출근하는 날이다.
며칠 전 면접을 봤을 때, 점장님이 말씀하셨다. 

 

"우리 가게는 고딕풍 분위기에 맞는 차분하고 우아한 서비스가 중요해요. 

시이나 씨라면 분위기에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나는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좋아한다. 

어두운 나무 테이블, 빈티지한 샹들리에, 벽에 걸린 고풍스러운 그림들... 

마치 유럽의 작은 도서관 카페 같은 느낌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이런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니, 정말 기대돼.


아르바이트복으로 갈아입으면서 거울을 봤다. 긴장한 내 모습이 비쳐 보인다.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첫날이니까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홀로 나가니 이미 몇몇 손님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 정말 좋아.


「今日から新しく入りました、椎名ホタルです。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오늘부터 새로 들어온 시이나 호타루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처음이니까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배워가면 돼."

마스터의 따뜻한 말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때, 가게 문이 열리며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다.
첫인상이... 뭔가 특별했다. 세련된 헤어스타일에 모델 같은 분위기. 옷차림도 정말 멋있고... 

하지만 뭔가 피곤해 보이기도 한다. 

 

아마 학생인 것 같은데, 일반적인 고등학생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야.


「いらっしゃいませ!お席にご案内しま――」
"어서 오세요! 자리로 안내하겠습니..."


「あ、ダイジョウブっす。席、好きなトコあるんで。」
"아, 괜찮습니다. 자리,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서요."

그분은 익숙하단 듯 창가 구석 자리로 갔다.

저 자리는 정말 조용하고 좋은 곳으로 보여.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시는 분인가 보다.


「ただいまメニューをお持ちしま――」
"지금 메뉴를 가져오겠습니..."


「いえ。ストロベリーパフェと、マカロンスペシャル、
ガトーショコラにバナナタルト、あとホットで。」
"아니요. 딸기 파르페와, 마카롱 스페셜, 
가토쇼콜라에 바나나 타르트, 그리고 핫으로요."


어라? 메뉴도 보지 않고 줄줄 외우신다. 

정말 단골이신가 봐. 하지만...

한 사람이 먹기에는 정말 많은 양이다.


「か、かしこまりました。」
"네, 네, 알겠습니다."


첫 주문이라 조금 당황했지만, 차분히 받았다. 

주방에 주문을 전달하면서 생각해봤다. 

저분, 정말 다 드실 수 있을까? 마른 체구에 비해 엄청난 양인데...


주방에서 디저트들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 동안 그분의 모습을 슬쩍 봤는데, 뭔가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았다.
헤어스타일이 조금 다르고...


아, 밖에 나가는 것 같아, 전화하러 나가시는 건가?


트레이에 주문하신 디저트들을 모두 올려놓고 그분께 가져갔다. 그런데...


「お待たせしました。ストロベリーパフェと……あれ?」
"기다리게 했습니다. 딸기 파르페와... 어라?"


어? 분명히 여기 앉아계신 분이 있었는데... 

대신 안경을 쓴 다른 분이 앉아 계시잖아? 

아까 그분은 어디 가셨지? 설마 자리를 바꾸신 건가?


「え……?あの、こちらに座っていたお客様は――」
"에...? 저기, 여기에 앉아 계셨던 손님은..."

 

「自分ですけど。」
"저입니다만."


「え?」
"에?"


하지만 분명히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분 같은데...

나는 정말 당황했다. 첫날부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손님을 헷갈리다니, 정말 부끄럽다.


「まあ、仕方ないっすよね……さっきここにいた客と同一人物なんでご心配なく。」
"뭐, 어쩔 수 없죠... 아까 여기 있던 손님과 동일인물이니까 걱정 마세요."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이 많은 디저트를 들고 서 있는 것도 점점 무거워지고...


「ほら、そんなにいっぱい持ってんだから重いでしょ。

トレーおろして。自分で取りますんで。」
"봐요, 그렇게 많이 들고 있으니까 무겁잖아요. 

트레이 내려놓으세요. 제가 직접 가져갈게요."


어? 정말 배려심이 깊으신 분이다. 

아르바이트생인 나를 이렇게 신경써주시다니...


「あ……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아... 감사합니다."


「どういたしまして。」
"천만에요."


그분이 디저트를 드시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정말 놀라웠다. 그 마른 체구로 어떻게 저 많은 양을 다 드실 수 있는 걸까?

게다가 정말 맛있게 드신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음미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뭔가 특별한 분 같다. 일반 고등학생과는 뭔가 다른 느낌... 

혹시 연예인이신가? 아니면 모델?


얼마 후 그분은 만족스런 얼굴로 계산을 하고 가셨다.


「ごちそうさまでした。」
"잘 먹었습니다."

 

정말 정중하신 분이었지. 
하지만 그분이 나간 후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자리를 치우다가 의자 위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학생수첩이었다. 하바타키 학원의 학생수첩...


「これ、はばたき学園の生徒手帳だ!えぇと……"七ツ森実(ななつもりみのる)"さん?」
"이거, 하바타키 학원의 학생 수첩이네! 음... '나나츠모리 미노루'씨?"
어? 우리 학교 학생이신가? 그때 그분이 다시 돌아오셨다.


「スミマセン!ここに忘れ物、したっぽいんですけど、探しても――」
"죄송합니다! 여기에 잊은 물건이, 있는 것 같은데, 찾아도..."


정말 급해 보이신다. 식은땀까지 흘리시면서...


「あっ、七ツ森さん?」
"앗, 나나츠모리 씨?"


「!なんで、あんた、俺の名前……」
"! 왜, 당신이, 내 이름을..."


「忘れ物はこれですよね?はい、どうぞ。」
"잊으신 물건은 이것이죠? 네, 여기 있어요."


「あ、ああ。どうも。」
"아, 아아. 고마워."


「ふふ。私もはばたき学園の同級生なんです。初めまして。」
"후후. 저도 하바타키 학원의 동급생이에요. 처음 뵙겠습니다."


「マジで!?」
"진짜로!?"

 

내가 하바타키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걸 밝히자마자 그분의 표정은 급격히 나빠졌다. 


「……なあ、あんた。今日ここで見たコト、忘れてくんない?」
"...있잖아, 당신. 오늘 여기서 본 것, 잊어줄래?"


음? 뭔가 간절한 느낌이다. 무슨 비밀이라도 있으신 건가?


「見たことって、たくさんスイーツを食べてたこと?」
"본 것이라면, 엄청 많은 스위츠를 먹고 있던 것인가요?"


「そうじゃなくて。Nanaのコト!」
"그게 아니라. Nana의 일!"


Nana? 그 순간 머릿속에 번쩍 무언가가 떠올랐다.


「Nana……あっ!」
"Nana... 앗!"


기억났다! 

요즘 인기 있는 고등학생 모델 'Nana'! 

그래서 아까 그 세련된 분위기가...!


「そうか、どこかで見たと思ったら、高校生モデルのNanaくんだったんですね。」
"그렇구나, 어디서 봤나 했더니, 고등학생 모델인 Nana군이었군요."


「シーッ!声デカイ!」
"쉿! 목소리 커!"


아, 맞다. 조심해야지. 

비밀로 하고 계시는 거겠구나.


「あ、ごめんなさい……」
"아, 죄송해요..."


「なんだよ……気づいてなかったのかよ……」
"뭐야... 눈치채지 못했던 거냐고..."


「ごめんなさい。」
"죄송해요."


「や、謝られると逆に困るし……単純に自爆したわ。」
"아니, 사과받으면 오히려 곤란하고... 단순히 자폭했어."


자폭이라니... 뭔가 귀여울지도. 

유명한 모델인데도 이렇게 솔직하시고.


「七ツ森さん、もしかしてモデルのNanaくんだってこと、

学校では秘密にしてるの?」

"나나츠모리 씨, 혹시 모델인 Nana군이라는 것, 학교에서는 비밀로 하고 있나요?"

 

「ああ。特殊なシゴトだし、面割れすると何かと面倒でしょ、学校じゃ。」
"아아. 특수한 일이고, 정체가 드러나면 뭐든 귀찮잖아, 학교에서는."


「そうなんだ。じゃあ、このことは秘密にするね。」
"그렇구나. 그럼, 이 일은 비밀로 할게요."


당연히 비밀로 해야지. 

이런 중요한 비밀을 알게 된 이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항상 부모님이 말했으니까. 


「秘密っていうか、忘れてほしいんだけど。」
"비밀이라기보다, 잊어줬으면 하는데."


「それはムリだよ。忘れることなんてできないよ……」
"그건 무리예요.... 잊을 수는 없어요..."


정말로 잊을 수 없다. 이렇게 특별한 만남을, 

이렇게 신기한 경험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게다가 같은 학교 학생이라니!


「……あんた、真面目なのな。」
"...당신, 진지하구나."


「まあ、これで忘れられるようなモデルじゃイミがない。」
"뭐, 이렇게 잊혀질 만한 모델이라면 의미가 없지."


「ふふ!」
"후후!"


뭔가 재미있다. 유명한 모델인데도 이렇게 친근하고... 

생각했던 것과 정말 다르다.


「あんた、名前は?」
"당신, 이름은?"


「椎名ホタルです。学校でもよろしくね?」
"시이나 호타루예요. 학교에서도 잘 부탁해요?"


「ヨロシク。これ、あんたに拾ってもらって助かったよ。サンキュ。」
"잘 부탁해. 이거, 네가 주워줘서 도움이 됐어. 고마워."


나나츠모리 씨... 아니, 나나츠모리 군. 정말 특별한 사람이야.


나나츠모리 군은, 학교에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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